"첫번째 소식"
한솔그룹 물류 계열사 한솔로지스유는 지난 1월, 화물운송 비교견적 플랫폼 ‘카고링크(Cargo-Link)’를 정식 출시했다.
카고링크는 화주와 운송사를 연결하는 B2B 운송 입찰 서비스로, 화주에게는 운임 비교를 통한 운송비 절감을, 운송사에게는 입찰 정보를 통한 새로운 수주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 도입 기업들은 연간 최대 37%의 운송비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
생활용품 제조사 A사는 부산–안성 노선의 계약을 카고링크로 전환한 뒤 연간 운송비를 37% 절감했고, 건설자재 납품사 B사 역시 전국 단위 계약 전환을 통해 7~10% 수준의 비용을 절약했다.
기존 화물운송 시장은 정보 비대칭과 복잡한 계약 구조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기존 운송사에 의존해왔다. 특히 전담 물류 인력이 부족한 중견·중소 기업에게는 운송사 발굴과 운임 비교가 쉽지 않았다.
카고링크는 이러한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한다. 화주는 노선과 조건을 입력해 견적을 요청하면, 전국 100여 개 검증된 운송사로부터 실시간 비공개 입찰 견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53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노선별 평균 운임 리포트도 함께 제공돼, 단순한 가격 비교를 넘어 운임의 ‘적정성’까지 객관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
명확한 운임 체계도 강점이다. 기존 계약에서 자주 발생하던 예외 비용이나 정산 불확실성을 줄이고, 사전 합의된 기준에 따른 투명한 정산 구조를 통해 화주와 운송사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계약 환경을 마련했다. 이러한 구조는 한솔로지스유의 30년 물류 운영 경험과, 최근 4년간 자사 TMS(운송관리시스템)를 통해 다수 운송사와의 실무 협업을 거치며 축적된 현장 중심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현했다.
"두번째 소식"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송상근)는 지난 11일 머스크(Maersk)그룹의 옌스 에스클룬드(Jens Eskelund) 동북아시아 총괄대표가 부산항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에스클룬드 동북아시아 총괄대표는 송상근 사장을 만나 부산항의 운영 현황과 향후 발전계획 등을 청취했으며, 부산항만공사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머스크그룹은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이자 종합물류기업인 Maersk를 포함해 세계 4위의 터미널 운영사인 APMT, 에너지 기업인 Maersk Oil 등 광범위한 수직·수평 계열화를 구축한 그룹이다. 또한 2025년 2월에는 정시성을 극도로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해운동맹체인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을 출범시킨 바 있다.

"세번째 소식"
물류신문사가 주최하는 ‘물류DX‧Robot Tech.Fair 2025’가 오는 6월 17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307호에서 개최된다.
물류신문사가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해온 'SCM 솔루션 페어' 자매 행사로 지난해 처음 시작한 ‘물류DX‧Robot Tech.Fair’는 물류 프로세스를 자동화, 스마트화함으로써 기업의 물류경쟁력과 고객 서비스 만족도 극대화를 지원하는 디지털 전환 기술과 로봇기술을 소개하는 세미나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LG CNS, 징동로지스틱스‧KN로지스틱스, 로지스올, TXR로보틱스, Face Consultants, CMES, 엑시스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과 적용 사례, 앞으로의 전망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첫 번째 발표에 나서는 LG CNS는 물류센터에서 AI모델 기반의 지능형 로봇이 효과적으로 적용되는 사례와 최근 등장한 Physical AI가 물류센터에 어떤 영향을 불러올 것인지를 전망한다. 이어 징동로지스틱스와 KN로보틱스는 포괄적인 시스템을 완벽하게 통합해 물류 효율성과 확정성을 재정의 하는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인 징동로지스틱스의 AI기반 혁신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로지스올은 최신기술이 적용된 WMS, TMS, WCS 시스텝을 구독 서비스로 빠르고 저렴하게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소개하며 TXR로보틱스는 무인 또는 원격 제어장비인 소방로봇을 소개하고 물류센터 등 물류현장의 안전을 책임지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Face Consultants는 로봇 기반 자동화 물류센터의 운용 효율성을 좌우하는 물류센터 바닥 시공의 요구조건과 시험 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며 CMES는 Physical AI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의 Transformation을 의미하는 PAIX의 시대를 CMES가 어떻게 열어가고 있는지 소개 한다.
이번 세미나의 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과 로봇기술은 물류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원하는 가장 강력한 기술로 부상했다”며 “디지털 전환 기술과 로봇기술 기반의 신기술 개발, 공급하고 있는 기업들의 솔루션의 도입‧사례를 통해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250명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신청은 물류신문사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네번째 소식"
새 정부의 출범으로 생활물류산업 현장에도 직간접적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새 정부의 노동방침은 휴식 있는 노동환경으로 이는 주 4.5일제를 떠 올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으로 ‘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며,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의 조화를 위한 정책 전환에 나서야 한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현장에 주 4.5일, 4일 근무로 전환되긴 어렵다. 따라서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정책 구상안은 물류유통 노동현장 변화를 예고할 뿐이다. 이와 함께 당장 새 정부의 관련 정책 화두도 이제 막 확산하고 있는 생활물류 현장에서의 주7일 배송시스템 환경과 충돌한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한 일과 삶의 조화가 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휴식과 공존하려면 생활물류산업과 연관된 전체 관계자들의 양보와 배려가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송기사들의 휴식이 필요하다면 일을 먼저 줄이고 일정 부문 수입 감소를 받아들여야 하며, 생활물류기업들 역시 주 7일 배송에 따른 주 5일 근무를 위한 휴무에 충분한 추가 인력을 충원해야 한다. 마지막 서비스 수혜자인 소비자들 역시 휴무일 배송에 따른 추가 할증 물류비 지불 의향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택배 배송기사와 생활물류기업, 소비자, 그리고 이 삼자들 간의 이해관계를 중립적 입장에서 조정하고 풀어내는 정부의 역할도 이전 정부와 차별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가 표방하는 일과 삶의 조화가 휴식과 공존하기 위해 택배를 비롯한 이륜 배달시장까지 생활물류산업 전반의 서비스 관련 이해 당사자들을 점검해 봤다.
휴식 있는 삶 위한 노동시간 ‘늘려 vs 줄여’, 난제 풀어야
국내 근로환경에서 가장 큰 구조적 문제는 낮은 노동 시간 유연성이다. 예전엔 9시 출근해 18시에 퇴근하는 획일적 근무시간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젠 재택근무를 비롯해 유연근무제까지 근로자 별로 선호하는 근로 시간과 일 방식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미 배달산업 현장에선 근로 시간 자체를 정의할 수 없을 만큼 유연한 근로 시간이 대세다. 생활물류시장 역시 얼마 전까지도 주중, 낮 배송이 일반적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배송이 정착되면서 하루 24시간, 주 7일 배송이 주류다.
문제는 갈수록 근로자들이 근로 시간을 줄이고 휴식 할 수 있는 노동 시간 탄력성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당장 몸이 아파도 대체할 근로자를 찾을 수 없어 과도한 노동에 노출되고, 이에 따른 인명사고는 반드시 개선할 생활물류시장의 난제다. 하지만 적정 휴식과 더불어 주 7일 배송에 따른 배송 근로자들의 근로 시간은 이들의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최적의 해법을 못 찾고 있다.
배송량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에서 휴식을 위해 근무 일수를 줄이면 소득은 줄고, 소득을 늘리려면 근무일이 늘어 과로를 해야 하는 모순에 빠진다. 택배노조와 생활물류기업 모두 이와 같은 모순된 상황을 인식하고 있다. 결국 이재명 정부의 휴식이 있는 삶을 위해선 노동자는 일정량의 소득 감소를 받아들이고, 기업은 충분하고 탄력적인 노동 대체 인력을 갖춰야 한다. 여기서 나타나는 추가 물류비용의 경우 휴일 배송에 따른 일정 배송비를 인상하면 어느 정도의 보완책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모순으로 배송기사 입장에선 무조건 주 7일 배송을 거부할 수도 없지만, 근로 일을 줄 일 수도 없다. 여기다 생활물류 기업들도 휴일 물량이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밑빠진 독에 기약없는 비용을 쏟아부을 여력도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의 휴식 있는 삶은 정책이 아니라 근로자와 기업, 그리고 소비자 모두가 한발씩 양보하고 상대를 배려할 때만 가능해 질 것으로 보인다.
대리점 vs 노조 갈등 아닌 기업 ㆍ노조 ㆍ소비자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현재 국내 택배사의 ‘주7일 배송’을 확대로 택배노조와 일선 택배대리점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단의 탈출구 없이는 서비스 영속성을 담보할 수 없다. 현재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는 지난 10일 대리점연합회와의 교섭을 중단,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신청 배경은 양측의 기본 협약 이후 본 협약 체결 협상에서 휴일 배송에 따른 추가 수수료 인상, 일부 대리점의 고율 수수료 인하, 산재보험료 부담 등의 이견 때문이다.
이는 여전히 휴일에 물량이 적고 이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크지 않은 상황에서 그나마 하루 쉬던 일요일 휴식을 반납하고 근무해야 하는 현실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은 주7일 배송에 나선 기업이나 계획하고 있는 기업 모두에게 해결해야 할 난제로 작용한다.
휴무는 고사하고, 주 6일(토요일) 배송은 일반화되고 있으며, 별도 인력 충원 없이 배송 지역 조별 혹은 팀별로 돌아가며 휴일배송에 나서고 있지만, 일요일 배송량이 늘지 않는 상황에서 수수료 수입이 작은 게 생활물류 현장의 딜레마다.
근무일이 늘어나면 수입이 늘어야 하는데, 휴일 근무에 따른 수입이 적어 휴무 대비 만족도가 떨어져 이에 대한 대안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따라서 7일 배송에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선 휴일 배송에 따른 수입 증대 방안이 선제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휴일 배송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어야 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한진 역시 수수료 문제를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한진은 수도권과 일부 지방 주요 지역에서 주7일 배송 시범 운영에 나서고 있지만 배송기사들에게 충분한 수입 증가분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배송 근로자들의 주장은 휴식은 고사하고, 매월 한번 혹은 두번까지 일요일 추가 근무를 하지만 수입은 기대만큼 크지 않다. 당장 주 4.5일 근무는 언감생심 불가능한 구조가 생활물류산업의 현실이다. 소비자 요구를 빌미로 주7일 배송에 나서고는 있지만, 생활물류시장은 분명 과로 상황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수입을 늘리려고 휴무 없이 근로자 자발적으로 노동에 나서는 건 근로자 책임이다. 하지만 기업들이 노동환경을 과로로 몰아가는 구조는 언제든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새 정부에선 현명한 노동 시간 협의와 소비자들의 휴일 배송에 따른 비용 인상 합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시장에서 노동 시간을 줄이고 휴식을 늘리면서 수입이 똑같을 수는 절대 없다. 생활물류서비스 시장이 주7일 배송에 나서면서 쉬고 싶을 때 쉬고, 여름휴가도 가족과 함께 누릴 수 있을 때 생활물류시장 현장은 새 정부가 표방한 제대로 된 휴식 있는 삶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노사간 양보와 배려가 우선이란 지적이다.

"다섯번째 소식"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위험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구미대교 투신 사고를 목격하고 신속한 신고로 생명 구조에 기여한 송종현 씨(43)에게 표창장과 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시 산동읍을 담당하는 15년 경력의 베테랑 택배기사 송종현 씨는 지난 5월 19일 출근길에 구미대교 위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는 30대 남성을 발견했다. 송 씨는 해당 남성이 다리 난간 위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한 직후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남성을 제지하려 했으나, 이 남성은 다리 아래로 뛰어내렸다. 송 씨는 신고 후에도 현장을 지키며 구조 작업에 필요한 정확한 위치와 상황 정보를 제공하며 신속한 대응에 기여했다.
곧이어 출동한 119구조대가 남성을 구조했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다. 119구조대가 신속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송 씨의 침착하고 정확한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송종현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다리 위에서 술병을 들고 위태롭게 걷던 모습에 이상함을 느꼈다”며 “주저하지 않고 신고한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송 씨의 활동이 단순한 선행을 넘어, 지역사회와 밀접한 택배기사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하고 시민들이 택배기사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송종현 택배기사는 물품 배송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생활 속 영웅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택배기사가 고객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가는 생활물류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일상에서 다양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택배기사 대상 안전 교육과 상황별 대응 훈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