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번째 소식
로지스팟이 ‘운송 = 재고관리’라는 새로운 물류 운영 패러다임을 통해 물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인다.
로지스팟은 운송 과정에서도 SKU(제품 코드) 단위까지 추적·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자사 플랫폼에 새롭게 고도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기능 고도화로 출발지에서 상차된 개별 품목이 목적지 도착까지 실시간으로 추적되며, 이 데이터는 고객사의 재고 시스템에 자동 반영된다.
기존 소량 운송에서는 ‘박스 단위’ 정보만 확인 가능해 정확한 재고 파악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개편으로 물품명·제품 코드 수준에서의 입출고 내역이 TMS(운송관리 시스템)와 WMS(창고관리시스템)에 실시간으로 연동된다. 고객사는 제품별 이동 이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재고 소진 시점 역시 자동으로 반영된다.
생성된 물류 데이터는 로지스팟 고객 포털을 통해 시각화 리포트 형태로 제공된다. 경로·상태 정보는 자동으로 집계되며, 문제 발생 건도 유형별로 정리돼 관리자의 대응 속도와 커뮤니케이션 효율이 대폭 향상된다. 또한, CSV 및 이미지 파일로도 추출 가능해 주간·월간 보고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실제 자동차 부품을 취급하는 A사는 도입 이후, 출고 시 SKU 자동 등록 → 하차 시 자동 재고 반영 → 이미지 기반 입출고 확인의 전 과정을 자동화해 부품 이동의 실시간 추적과 문제 발생 시 빠른 원인 분석이 가능해졌다. 과거 상자 단위 관리로 인해 발생했던 파손·오배송 문제에 대한 대응력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로지스팟 관계자는 “이번 SKU 단위 추적 기능 고도화는 고객사가 재고 관리와 물류 운영을 한 단계 더 정밀하게 통제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앞으로도 플랫폼 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고객사의 공급망을 디지털 기반으로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두번째 소식
[로지스 테크 도쿄 이노베이션 엑스포 2025 참관기, (Logis-Tech Tokyo INNOVATION EXPO 2025)]
빠르게 감소하는 노동인구와 고령화에 산업현장의 흐름은 기계화와 함께 자동화 시대로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 같은 산업현장의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첨단 물류기술 향연이 올해도 도쿄 빅사이트 전시장이 자리한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매년 참관하는 일본의 물류전시회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국내 물류 전시회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여 의아하다.
물류산업에 갖는 관심이 우리보다 커서인지, 아니면 인구가 2배 이상 많아서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매번 일본에서의 물류 관련 박람회 열기는 국내 전시회와 비교해 훨씬 뜨겁고, 올해도 어김없이 전시장을 가득 메운 열정적인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어 부러움과 의아함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이 뜨거운 물류산업에 대한 일본의 관심에 배경은. 혹자는 일본에서의 물류산업은 특별한 산업이 아니라 소비자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일반인들도 큰 거부감이 없단다. 그러나 일본 물류 전시회 열기는 이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물류신문사는 올해도 ‘일본 우수 물류 벤치마킹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9월 9일(화)부터 12일(금)까지 3박 4일간 ‘로지스 테크 도쿄 이노베이션 엑스포 2025(Logis-Tech Tokyo INNOVATION EXPO 20253)’을 다녀왔다. 총 13명의 물류 유통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한 이번 연수는 전시회 참관뿐 아니라 일본 현지의 첨단 물류센터와 냉장/냉동 센터의 자동화 현장을 탐방했다.
한편 물류신문사 해외 연수 참가자들은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물류 기술 트렌드를 살펴 봄과 동시에 일본 현지 물류 현장 변화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장점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전시회를 찾는 것과 달리 비슷한 고민을 가진 업계 동료들과 진솔한 의견을 교환하고 함께 쌓는 인적 지식 네트워크 구축이야말로 개별 방문에선 얻지 못하는 이점”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수는 영남복합 물류공사를 비롯해 운송 전문 기업 제때, 한국 로지스풀, 애경산업, 물류부동산 전문 기업 우유니, 대신택배, 로지스 올, 한국 파렛트풀, 한국 컨테이너풀 등 국내 대표 물류, 유통업계 관계자 13명이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연수 첫날에는 YC LAB의 윤의식 박사가 함께해 이번 전시회 관람 팁 등을 전해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
이와 함께 물류신문사는 일본의 물류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 물류기업 3개사(미쓰이 후 도산 EC 자동화 물류센터, 사가와 물류그룹의 Meito Transportation Co., Ltd 수도권 물류센터, Daiichi Storehouse & Refrigeration)를 방문, 최신의 도심 물류센터와 빠르게 진화되고 있는 냉장/냉동 센터의 자동화 물류 기술 도입 현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번 일본 로지스 테크 도쿄 이노베이션 엑스포 2025 참관기는 3박 4일간 방문지 중심으로 기술했으며, 전시회 참가기업들의 특징과 제품 특징은 따로 정리할 예정이다.
미쓰이 후 도산 EC 자동화 물류센터, 호텔 같은 물류 시설에 탄성, 자동화로 고객과 직접 소통
Mitsui Fudosan Logistics Park 후나바시 Ⅲ 4층에 입주한 “ 미쓰이후도산 EC 자동화 물류센터” 에서의 단체사진
올해도 어김없이 이번 전시회가 열리는 도쿄의 날씨는 무덥고 습했다. 유난히 더웠던 대한민국 여름의 더위를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현지 날씨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유난한 입국장의 혼잡으로 첫 방문지 도착 시간은 예정한 시간보다 1시간이나 미뤄졌다.
첫날 현장 방문지인 Mitsui Fudosan Logistics Park 후나바시는 말 그대로 공원처럼 조성되어 있었다. 여기가 물류센터인지, 도심 공원인지 모를 만큼 대단위 물류센터와 센터 인근 물류 단지들은 깔끔한 조경수들과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물류센터의 입구는 호텔 로비처럼 디자인되어 있었으며, 센터 내부로 들어가는 복도 역시 카펫이 깔려 물류센터로 가는 길이 맞나 싶을 만큼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물류센터였다.
Mitsui Fudosan Logistics Park 후나바시 Ⅲ는 미쯔이 그룹이 조성한 도심형 대단위 물류센터로 부지면적은 약 17,800평 (약 58,800㎡), 8층 규모의 연면적만 82,000평 (약 271,500㎡)에 이른다. 지리적 접근성은 나리타공항에서 도쿄 중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자리해 도심형 풀필먼트 센터로 운영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도심 풀필먼트 센터로 운영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Mitsui Fudosan Logistics Park 후나바시 Ⅲ 4층에 입주한 “ 미쓰이후도산 EC 자동화 물류센터” 내부 전경.
특히 이번에 방문한 센터는 일본의 물류자동화 설비 시스템 회사인 IHI Logistics & Machinery Corp가 프랑스 EXOTEC 사와 협업해 Skypod 로봇과 보관 자동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 총 17,000여 보관 셀과 상하좌우를 이동하는 고속 로봇 36대를 갖춰 고객 주문에 곧바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여기다 자동 포장기까지 갖추고, 고객이 온라인상으로 주문하면 보관된 패션 상품을 바로 픽업해 포장하고, 당일 배송 차량을 통해 출고하는 전천후 물류센터다.
EXOTEC 사의 로봇으로 구축된 센터는 명품답게 주문된 상품을 24시간 365일 입출고되는 크로스도킹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5.4미터의 자동 선반에 입고 와 출고될 수많은 적재 셀들을 갖추고 있지만 실제 픽업 및 포장을 위한 근무자는 많지 않았다. IHI Logistics & Machinery Corp 오민혜 팀원은 “Exotec사 SkyPod의 경우 주문된 상품을 픽업해 스스로 3개의 피킹 스테이션으로 이동하고, 1개의 입고 스테이션을 통해 입고되어 신속, 정확한 입출고 업무를 수행한다”며 “시스템 도입 후 인건비만 약 20%가량 절감됐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센터 내 온도가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최적화되게 조절되어 유독 쾌적했다. 근무자들에게 물으니 “모든 센터가 미쓰이후도산 EC 자동화 물류센터처럼 운영되지 않는다”며 “물류센터를 호텔 등급으로 비교하면 별 다섯 개의 최고급 센터”라고 귀띔했다.
영하 23도에도 불구 자동화 보관 랙 갖춰, 고객 접점 냉동 센터로 전천후 운영
9월 11일(목) 오전에 방문한 두 번째 물류거점은 70여 년의 전통을 갖고 있는 일본 콜드체인 서비스 네트워크의 냉장/냉동 센터로 영하 20도에도 불구, 완벽한 자동 보관 랙 및 픽업 로봇 설비를 볼 수 있었다. 일본의 Muratec 장비가 갖춰진 사가와 물류그룹의 콜드체인 자회사 365일 24시간 일본 전역을 잇는 네트워크를 통해 최적의 리드타임과 정확한 배송 루트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Meito Transportation Co., Ltd 사의 영하 23도 냉동창고에 설치된 자동화 랙 전경.
도쿄 중심에서 1시간 30분 내외의 고자와 IC에 인접한 센터는 단순 입출고 기능에서 벗어나 개별 주문 고객에게까지 직접 배송되는 상품까지 분류해 포장할 수 있는 고기능 전천후 물류센터다. 특히 Meito Transportation Co., Ltd 센터는 파렛트 자동화 랙을 통해 대용량 냉장/냉동식품과 더불어 낱개로 포장 상품까지 취급한다. 여기다 기업 간 배송과 개인 고객들의 상품을 혼재해 보관하고, 분류해 픽업하는 고난이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냉동창고 자동화 랙은 필수 장비로 꼽는다. 회사 관계자는 “냉동/냉장 센터의 경우 통상적으로 일반 대리점 등 기업 간 제품 보관과 배송에 나서지만 Meito Transportation Co., Ltd 수도권 물류센터는 자동화 설비를 갖춰 일반 고객이 원하는 직접 배송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고의 대지면적 14,632 M2(약 4,400평)의 연건평 17,311 M2(5,236평) 3층으로 구성된 센터는 영하 20도의 자동화 입출고 랙 설비를 갖추고 27개의 도크를 통해 기업 및 개인에게 배송되어야 할 최적의 입출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체 보관 능력은 약 7,200개의 파렛트의 물량 보관이 가능하며, 영하의 냉동 센터 자동화 랙에는 약 2,400개의 파렛트 보관이 가능하다.
Meito Transportation Co., Ltd 센터를 둘러본 한국 로지스풀 심혜경 프로는 ”일반 드라이 센터의 자동화 랙은 본 적 있지만 냉동 센터 자동 랙 운영 현장은 처음 본다“며 ”영하 23도의 온도에서 최적화된 보관과 출고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 신기했다“고 전했다.
냉동 센터 최적화된 자동 분류 소터 통해 작업 효율 높여
일본 사이타마현에 자리한 마지막 방문지 Daiichi Storehouse & Refrigeration(이하, DSR) 역시 일본의 대표적인 콜드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곳 역시 전통적인 냉장/냉동 센터에서 한 발 더 낳아가 적극적인 자동화 설비를 도입, 입출고 효율을 높이고 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었다.
지난 1958년 창업한 DSR은 도쿄를 중심으로 수도권 종합 물류기업으로 성장, 수도권 직통의 주요 고속도로 4개가 교차하는 사이타마현 남부를 중심으로 관동 각처에 냉동•냉장창고가 약 4만 평 이상, 상온•정온 창고가 약 6만 평 이상, 총 영업 면적 약 10만 평 이상의 규모를 갖춘 수도권 전천후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사이타마현 DSR 센터의 물류서비스 특징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해 어떤 시스템이 고객에게 최적인가를 판별, 공동 배송을 포함한 배송 업무나 리팩 작업(식품 제조)에 나선다는 점이다. 주목할 점은 냉장 및 냉동 센터에서 컴퓨터 제어에 의한 무인 피킹이나 자동 반송을 실현함으로써, 초저온 내에서의 연속 작업을 가능한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복수 출하 처용, 소형부터 중형 상품의 구분에 적합한 냉동식품 벨트 컨베이어에 의해 분류하는 소 터의 경우 영하의 온도에서도 상온 자동 분류기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도 인건비 절감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0여 종의 상품을 약 2,000점포에 시간당 최대 6,000개 분류 가능해 대량•다점포에의 구분 작업을 신속히 제공한다”고 말했다. DSR 냉동 센터에서 자동 분류 소터를 설비한 호쿠쇼 관계자는 “운영되는 소 터의 경우 센서와 모터 등 저온에서 견딜 수 있는 별도의 제품으로 구성했다”며 “다품종 소량의 냉동식품을 분류하는 자동화 장비의 경우 이미 여러 센터에서 검증을 끝낸 만큼 DSR 역시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접한 케이스 자동 창고 시스템은 컴퓨터 제어 아래, ‘문자 인식 무선 핸디 터미널’을 통해, 초저온 하에서도 ‘케이스 단위’로의 상품 관리나 피킹 시스템의 연속 자동화를 실현하고 있다. 이와 함께 DSR 센터의 또 다른 특징은 크로스도킹 센터를 모델로 운영, 재고 없이 분류 출하 거점으로 이용하는 한편 각지로부터의 입고 상품을 배송지마다 즉시 구분해 배송하고 있었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빠르게 정확한 분류를 해내는 호쿠쇼의 자동화 설비들을 접한 연수 참가자들은 “초저온에서의 작업 역시 자동화 분류 장비를 통해 최적화하고 있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며 “냉동 센터에서의 자동화 도입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음을 체험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세번째 소식
지난 9월 7일 공식 완공한 세방의 완주 복합 물류센터는 상온과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할 수 있는 복합 물류센터이다. 이 물류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기본적으로 AI를 통해 상온과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가 통제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전용 창고가 기존에 보아온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와는 클레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라북도 완주군에 위치한 완주 복합 물류창고를 찾아가 봤다.
호남과 수도권을 잇는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의 요충지
완주 복합 물류센터를 방문하기 위해 서울역에서 익산역으로 이동해 차량으로 완주 물류센터로 이동했다. 이동 시간은 총 2시간 10분가량이었다. 하지만 물류센터는 사람의 이동이 아닌 화물을 보관하고 이동시키는 거점 역할이 중심이다. 때문에 서울에서의 거리보다는 어떤 전략적인 위치에 있느냐가 중요하다. 세방은 완주 복합 물류센터를 수도권과 전라권을 잇는 우리나라의 서부권역의 중심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세방의 박찬우 센터장은 “완주는 서해안 고속도로, 새만금항, 군산, 익산 산업벨트와 연계된 호남권과 수도권의 연결 요충지”라며 “전북, 충청권의 제조·화학·이차전지 기업의 글로벌 수출입 물류 허브 및 위험물 전문 거점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완주 복합 물류센터가 입주해 있는 완주 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전주과학 산업단지, 완주산업단지, 완주 수소 특화 국가산업단지, 익산 식품클러스터, 왕궁농동단지, 군산산업단지, 새만금산업단지들이 주변에 위치해 있다. 또한 호남고속도로, 새만금 포항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서해안고속도로와도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익산 IC까지의 거리는 2km, 삼례 IC 11km, 전주 IC 15km 거리로 약 15분 안에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 갖춘 ‘완주 복합 물류센터’
완주 복합 물류센터는 자동화 입·출고 시스템, 상온·저온 겸용 창고,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전용 창고(층고 20m, 10m), 대형 컨테이너 야드(CY)와 복합 하역 도크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상온 물류센터는 총 2층 규모로 총 5,081평이며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은 5개 동 1,800평, 옥외 저장소 415평으로 구성되어 있다. 때문에 세방의 완주 복합 물류센터는 수출입 CY ·3PL·콜드체인·보세까지 한 번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상온 물류센터의 경우 쿨링팬은 물론 전기 순환장치, 인랙 스프링클러를 갖춰 작업환경과 안전에도 신경을 썼다. 또한 전기차 충전시설을 갖춰 친환경 물류를 미리 대비했다. 주목되는 점은 소형차량은 물론 대형차량의 충전시설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완주 복합 물류센터의 최민호 전북지사장은 “아직까지 대형 전기 차량이 도입된 사례를 보지는 못했지만 세방은 친환경 물류를 위해 향후 대형 전기차량을 사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형 차량의 충전시설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주 복합 물류센터의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는 이 복합 물류센터의 핵심시설로 관련 설비는 국내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방폭과 방유 구조를 기본으로 작업자와 화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이중 방유 벽, 자동 살수·스프링클러는 물론 가스·온도·누출 센서 등은 국가 법규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센서들은 발생된 상황에 반응하는 것은 물론 상황이 발생하기 전 미리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능동형 시스템으로 기존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와 차별화를 이뤘다. 박찬우 센터장은 “전력제어 EMS ·항온 항습·쿨링 포그 시스템, AI CCTV · IoT 센서 기반 통합관제, 실시간 이상 감지 대시보드 운영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상황실에서 복합 물류센터 내에 일어나는 일들을 한눈에 확인하고 물류센터 전체를 컨트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시스템의 경우 안전모 착용·열화상 감지·작업자 쓰러짐 등을 관리자에게 즉시 알릴 수 있도록 체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외부의 평가 또한 높은 수준이다. 세방의 완주 복합 물류창고를 둘러본 한 위험물 관계자는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 중에서는 국내에서 1, 2위로 꼽을 수 있을 정도의 시설을 갖춘 물류창고로 보인다”며 “인상적인 부분은 다양한 위험물과 유해화학물질을 다룰 수 있고 차량의 이동 동선 또한 잘 되어 있으며 일반 화물을 다룰 수 있는 상온창고와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옥외 저장소까지 두루 갖춘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양한 취급 물질, 합리적인 단가로 시장 선도
국내에서 위험물은 총 1 ~ 6류로 나뉜다. 이들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그 종류에 따른 법령에 의해 영업허가를 받아야 한다. 완주 복합 물류센터의 위험물 취급은 제5류(자기반응 물질)를 제외한 모든 위험물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유해화학물질의 경우 취급을 위해서는 그 물질을 등록해야 하며 보관량에 따른 허가를 받아야 한다. 완주 복합 물류센터의 경우는 유해확학물질 1군 사업장으로 현재 34개의 물질이 등록되어 있다. 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물질을 추가로 등록할 계획이다. 최민호 전북지사장은 “가연성·산화성·부식성 화학물 등 법적 허가를 받아야 하는 위험물을 전반적으로 취급이 가능하도록 물류센터를 설계했고 인허가를 완료한 상태”라며 “향후 2차 전지 원료·반도체 공정용 화학물 등 고부가가치 소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완주 복합 물류센터는 인근의 위험물 및 유해화학물질 창고에 비해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규모와 시설은 물론 보관 효율성과 합리적인 단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우 센터장은 “인근 물류센터에 비해 랙 설비·항온 항습·위험물 전문 관리·복합 보관 효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물론 물류센터의 동별 손익 관리로 투명한 수익구조와 합리적인 단가를 제시하고 있다”며 화주기업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세방의 전국 운송망과 연계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그는 “일반·위험물·저온 창고를 원스톱으로 제공해 보관·운송·수출입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세방 완주 복합 물류센터가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방의 완주 복합 물류센터는 2030년까지 매출 150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박찬우 센터장은 “현재 활발한 영업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들과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향후 대시보드 고도화, 전기 지게차·태양광 확대, 에너지 절감 설비로 친환경 운영을 더욱 확고히 해 전북을 대표하는 복합 물류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네번째 소식
CJ대한통운이 미국에 대규모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하며 고부가가치 물류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CJ대한통운은 미국 캔자스주 뉴센추리(New Century)에 2만 7,035㎡(약 8,178평) 규모의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뉴센추리 센터는 온도 관리에 특화된 설비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냉장 및 냉동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며,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고속도로가 인접해 있어 중부 주요 도시로의 당일 신속 운송이 가능한 입지적 강점을 갖췄다.
또한, 육상과 철도를 연계한 복합 운송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국 서부와 중부를 연결하는 BNSF 철도 노선이 센터 내부까지 직접 연결돼 있어 화물의 신속한 환적이 가능하다. 캐나다·미국·멕시코를 잇는 CPKC 철도 또한 인접해 있어,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대륙 단위 운송이 가능하다. 복합 운송을 통해 미국 전역 85% 지역에 이틀 내 도달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고도화된 창고관리시스템(WMS)을 적용해 입출고 현황과 운송 과정을 시각화하고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이를 통해 물류 병목현상을 예방하고 재고 관리의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공급망 전반의 흐름을 세밀하게 파악할 수 있다. 투명한 물류 과정을 기반으로 고객사는 운영 상황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어, 공급망 관리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한층 강화된다.
현재 글로벌 식물성 식품 제조기업인 '플로라(Flora)'를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축적된 콜드체인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미국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2만 4,904㎡(약 7,500평) 규모의 콜드체인 기능을 갖춘 복합 물류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게인스빌은 미국 내 냉동 가금류 최대 생산지로, 냉동 물류 수요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주변 물류센터들의 노후화 속에서, 고도화된 시스템을 갖춘 CJ대한통운의 신축 센터는 다양한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콜드체인 물류 선도 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케빈 콜먼(Kevin Coleman) CJ 로지스틱스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는 “고부가가치 콜드체인 물류는 전 과정에서 까다로운 온도 관리와 품질 유지가 요구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신뢰가 필수적”이라며, “촘촘한 네트워크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물류 설루션을 제공하고, 북미 콜드체인 공급망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